한국이 세계 기업가정신 지수(GEI)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1개국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GEI는 세계은행과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개발한 지수로, 제도와 기술, 자본, 인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한국이 미국(1위), 스위스(2위), 오스트리아(3위), 캐나다(4위)에 이어 상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성과 지수는 99.5로 10위에 머물러, 쏟은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GEI 분석을 보면 한국은 정부 정책 3위, 기술 2위 등 투입 요인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즉 창업과 혁신을 지원할 제도적·기술적 기반은 충분하다. 하지만 글로벌 확장과 고용 창출,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성과로 연결되진 못했다. 규제(13위), 인력(20위), 투자(9위) 등에서 제약이 컸울트라건설 주식
기 때문이다.
특히 인력 부문에서 21개국 중 20위에 그친 점은 심각하다. 인력은 노동시장에서 필요에 따라 인력을 구하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해고가 어렵고, 정규직·비정규직 간 격차가 커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인력을 활용하거나 재배치하기 어렵다. 창업 기업과 스타트업은 유연한 인력 운용이 필수적이지만, 이CJ E&M 주식
런 구조때문에 혁신을 제때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고급 기술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대학·연구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재와 산업 현장의 연결도 미흡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입 역시 복잡한 제도와 환경 때문에 제한적이다.
결국 정책으로 아무리 뒷받침해도,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와 노동경직성을 해결오리지널바다이야기
하지 못하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어렵다.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자꾸 생겨나고 자라나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지만, 그런 싹이 자라지 못한다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기업혁신 분야 권위자인 에르코 아우티오 런던임페리얼칼리지교수는 “앞으로의 번영은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이 상호보완신천지
적으로 연결된 공생적 기업가정신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기술·자본·인재가 수평적으로 교류하는 혁신 네트워크가 작동해야 창업이 규모를 키워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너무 맵다’는 우려에도 과감히 시장에 뛰어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성공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야말로 산업 판도를 바꾸릴게임모바일
는 힘이다. 특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창의성과 도전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이 더욱 절실하다. 그러려면 실패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기업들이 신나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