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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호 거리에는 요즘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장이 있습니다.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Ray-Ban) 매장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선글라스 매장이 아니라, 메타와 협업해 만든 스마트 글래스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뉴욕 지점을 포함해 미국 내 30여 곳에서 실제 체험과 현장 구매가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AI(인공지능)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소품이 아닙니다.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2030년까지 연평균 임용예정기관 27% 성장해 200억 달러 시장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주인공이 바로 ‘메타 레이벤’입니다.


맥아더 장군으로 상징되는 레이밴





메타 레이밴 차량연비프로그램 신제품. 자료=메타



메타 레이밴은 이름 그대로 선글라스 기업 레이밴이 IT(정보기술)기업 메타와 만든 합작품입니다.

레이밴의 역사는 사실상 선글라스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1937년 설립된 이후 선글라스의 대명사로 불려왔죠. 그 뿌리는 192 부동산 복비 계산 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조종사들이 직사광선과 습기에 시달리자, 미 공군 존 맥크레디 중장이 바슈롬에 특수 렌즈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레이밴을 착용한 맥아더 장군의 모습. 자료=레이밴



개인회생조건 그 결과 ‘빛을 차단한다’는 의미의 레이-밴(Ray-Ban) 안경이 탄생했고, 훗날 브랜드명이 되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직접 착용한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영웅의 선글라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선글라스를 ‘라이방’이라 부르는 것도 베트남전 시절 미군 장비에서 비롯된 별칭이 전해진 결과입니다. 대환대출



메타와 손잡고 AI와 패션 결합





뉴욕 레이밴 매장에서 메타 레이밴을 착용하고 사진 촬영을 시연하고 있다. 자료=유튜브 채널 월가월부



선글라스의 클래식 아이콘 ‘라이방’이 이제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술은 배부르지 못했습니다. 2021년 9월 메타와 손잡고 ‘레이밴 메타’ 시리즈를 내놓았지만 초기 반응은 미약했습니다. 2023년 초까지 판매량은 약 30만 대에 불과했죠.

하지만 같은해 10월 2세대 제품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특히 메타의 생성형 AI 업데이트가 탑재되면서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켰습니다. 2024년 레이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는데, 이는 스마트 글래스 효과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화면 탑재 후속작 공개…가격 110만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달 열린 ‘메타 커넥트 2025’에서 두 회사는 또 한 번 혁신을 발표했습니다. 신제품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소비자용 최초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스마트 글래스입니다. 가격은 799달러(약 110만 원)로 책정됐습니다. 여기에 ‘뉴럴 밴드’라는 손목 착용형 기기가 함께 제공됩니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사용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착용하면 오른쪽 렌즈 모서리에만 600*600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현실 시야와 겹칩니다. 외부로의 빛 노출은 불과 2% 이내라, 타인이 어떤 화면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장 6시간. 여기에 충전 케이스를 쓰면 사용시간이 30시간까지 연장됩니다. 뉴럴 밴드는 신경 기술 기반으로 손동작을 인식합니다. 손가락을 집거나 탭 하고, 손목을 회전시키는 간단한 제스처로 메뉴 탐색, 음악 볼륨 조정, AI 호출이 가능하죠. 손목에 찬 ‘뉴럴 밴드’가 근육의 미세한 전기신호를 인식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마마스앤드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안경다리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디스플레이엔 앨범 커버와 재생 바가 표시되죠. 뉴럴 밴드를 찬 손으로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듯한 손짓을 하면 볼륨이 커지기도 합니다.



뉴럴 밴드를 활용해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자료=더 버지



메타 글래스의 가장 큰 강점은 일상생활에서 내 시야와 AI가 일치된다는 부분입니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버튼을 누르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없죠. 여행중 외국어로 된 간판이나 표지판을 마주했을 때 “저 표지판 좀 번역해봐”라고 말하면 끝입니다.

메타는 이번 제품을 통해 실험적 AR(증강현실) 안경 ‘오라이언’과 기존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 사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고가라 대중화가 어려운 오라이언 대신, 합리적 가격과 패션성을 갖춘 레이밴–메타가 ‘스마트 글래스 대중화 시대’의 선봉장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메타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오는 30일 미국에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판매를 시작해 내년 초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삼성,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 글래스 반격





구글의 AI 글래스 시제품 모습. 자료=연합뉴스



경쟁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글라스’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고, 관리 앱으로 추정되는 ‘글라시스 매니저’도 상표 출원을 마쳤습니다. AI 기반 통역·내비게이션·통화 기능은 물론, 손짓 제어와 구글 ‘제미나이’와의 실시간 연동까지 준비 중입니다.

패션과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진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메타 레이밴이 포문을 연 글로벌 경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