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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글로컬대학30' 본지정 결과 대전권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초광역 모델을 제외하고 누적 성적표가 '0'에 그치면서 지역 정치력과 대학 혁신 전략의 부재가 총제적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도별 글로컬대학 본지정(초광역 제외) 결과 경북이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부산·경남·3곳, 강원·전남·전북·광주 2곳, 충북·대구·울산 1곳 순이었다. 대전과 세종만 끝내 0곳에 머물렀다. 지난 2년차까지 광주와 제주도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본지정에서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광주), 제주대가 각각 포함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학생대출가능한곳 예비지정에 성공한 국립한밭대와 한남대는 본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립한밭대는 지난 두 차례 충남대와의 통합이 무산된 뒤 부랴부랴 국방산업 특화를 내세운 독자 모델을 제출했으나, 같은 키워드를 앞세운 건양대가 이미 지난해 본지정에 성공하면서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남대 역시 국회 토론회 개최 등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며 다양한 전략을 내세 회생 웠으나,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예비지정조차 받지 못한 대학도 대다수다. 목원대·배재대·대전과학기술대가 연합해 혁신기획서를 냈지만 탈락했고, 대전대와 우송대 역시 예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사업에서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와 연합을 꾸린 대전보건대, 국립공주대와 초광역 모델을 내세운 충남대를 제외하면 대전권 주요 유비 대학 대부분이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당초 올해 10개 대학 내외가 본지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결과는 7개 모델(9개 대학)에 그쳤다. 교육부는 '대학 수보다 혁신성과 차별성을 우선했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안배가 고려된 상황에서 대전권 대학이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혁신 전략의 부재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성 직장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를 받을 예정이지만, 추가로 본지정 수를 늘리지는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최종 결과를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히 개별 대학의 경쟁력 부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연계가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정치력 부분에서도 대 애드온시스템 전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과학 도시'라는 간판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 혁신 무대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대전시는 이번 결과를 뼈아픈 성적표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지역 대학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 입장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에 결과가 더욱 안타깝다"며 "앞으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과 연계해 대학별 혁신 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차별화된 모델을 발굴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