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자신의 체형에 불만을 느끼는 것이이후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가지는 생각을 신체이미지라 한다. 이러한 신체이미지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소년의 경우, 이러한 생각이 사춘기의 일시적인 고민에 끝나지 않고 이후 정신건강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영국과 웨일스에서 태어난 쌍둥이 2000여 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6세 시기 신체이미지 불만족이 20대 초반의 섭식장애 릴게임꽁머니 및 우울 증상 증가와 뚜렷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일라리아 코스탄티니 박사(정신의학과)는 "지난 20년간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울증과 섭식장애가 증가했다"며 "정신건강 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이러한 증가를 이끄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청소년기 부정적 자기 바다이야기슬롯 이미지,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연구는 1994~1996년 사이 태어난 쌍둥이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 출생 코호트 쌍둥이 초기발달 연구(TEDS) 자료를 활용했다. 이로 인해 청소년기 가지는 신체이미지가 향후 정신건강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평가함에 있어, 유전 및 환경 요인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었다.
참 황금성게임랜드 가자들은 16세에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지, 살이 찔까 봐 걱정되는지, 체중이나 체형으로 스스로를 판단하는지 등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생각에 대해 평가했다. 이후 21세에는 섭식장애 증상을, 21세와 26세에는 우울 증상과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설문을 완료했다.
분석 결과, 16세에 신체이미지에 대한 불만족 수준이 높을수록 20대 바다이야기무료 초반에 섭식장애와 우울 증상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이웃, 학교 등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도 연관성은 유지됐다. 이는 청소년기에 가지는 신체이미지가 기존의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비현실적 외모 릴게임가입머니 기준의 사회적 압박 반영"
남녀 모두에서 신체이미지 불만족은 향후 정신건강 악화와 연관됐지만, 그 영향은 여성에서 더 컸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유의 배경으로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을 충족하도록 젊은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문화적, 사회적 압박이 더 크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탄티니 박사는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들은 남성보다 특정한 방식으로 보여져야 한다는, 특히 말라야 한다는 압박을 더 크게 받는다"며 "이로 인해 여성들은 정신건강에 있어 더 크고 장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에 사용된 코호트 자료는 체중과 체형에 주로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 두드러지는 효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근육, 키, 피부 등 더 광범위한 항목을 대상으로 하면 남성에서도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했다.
유전과 환경의 복합 작용…절반은 유전, 나머지는 개인 경험
연구진은 신체이미지를 형성하는 과정에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신체이미지 불만족 차이의 약 절반은 유전적 영향으로 설명됐으며, 나머지는 쌍둥이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개인의 독특한 경험, 즉 공유하지 않는 환경적 요인의 기여가 컸다.
이는 누군가는 유전적으로 신체이미지와 관련한 고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나, 또래 압박·놀림·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을 강화하는 미디어 노출·SNS와 유명인의 외모 중심 콘텐츠 노출 등의 개인적 경험이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유전적으로 취약성이 있더라도 개인의 삶에서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이후 정신건강에 관한 방향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학교·가정·미디어 전반의 예방 전략 필요 지적
연구 공동 저자인 프란체스카 솔미 교수(정신의학과)는 "이번 결과는 신체이미지에 대한 불만족 문제를 청소년기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의 유해 콘텐츠 규제 △학교 및 공중 보건 차원의 신체이미지 교육 강화 △부정적인 신체이미지나 체중에 대한 낙인 강화하는 비만 예방 캠페인 설계 △다양한 외모를 인정하는 문화 조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섭식장애 비영리 단체 비트(Beat)의 임상 매니저 우마이라 말릭 또한 논평을 통해 "신체이미지에 대한 불만족은 유전과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며 "정책, 교육, 미디어가 함께 나서는 지속적인 예방 노력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솔미 교수가 이끈 이전 연구에서는 11세에 신체이미지에 대한 불만족이 14세 우울증 위험 증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는 이러한 패턴이 매우 어린 시기에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정신의학(The Lancet Psychiatry)》에 'Longitudinal associations between adolescent body dissatisfaction, eating disorder and depressive symptoms, and BMI: a UK twin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상 체중임에도 스스로 '뚱뚱하다' 생각하는 청소년 증가 추세
우리나라 청소년들 역시 신체이미지 불만족과 왜곡된 자기 인식을 상당히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표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차)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23%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특히 여학생의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27.9%로 남학생(17.8%)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도 1.8%p 증가한 수치다.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정상 체중임에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왜곡된 인식이 불필요한 체중 감량, 과도한 다이어트, 섭식장애, 우울이나 불안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청소년기 체형 불만족이 왜 성인기의 우울증이나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을까?
A1. 이번 연구는 체형 불만족이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 정신건강 악화의 독립적 위험요인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정적 자기 인식은 자존감 저하, 외모 집착, 불건강한 체중 조절 행동을 유발하며, 이러한 과정이 장기적으로 우울·불안·섭식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Q2.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더 큰 영향이 나타난 이유는?
A2. 여학생은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체중·외모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광고·SNS·또래 문화에서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면서, 체형 불만족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폭이 더 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Q3. 신체이미지 불만족은 유전인가, 환경의 영향인가?
A3. 연구에 따르면 약 절반은 유전적 영향, 나머지는 또래 압력·놀림·SNS 노출·비현실적 미의 기준 등 개인의 환경적 경험이 작용한다. 즉, 유전적 취약성이 있어도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정신건강 경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기자 admin@slotmega.info